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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5 원미동사람들-멀고도 아름다운 동네
  2. 2010/01/19 1Q84-네가 나를 믿어준다면...
2010/06/05 22:58



힘겹게 이사를 합니다. 이삿짐센터를 불렀지만 주인 아저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같이 짐을 옮깁니다. 그러나 힘에 부칩니다. 부천시 원미동으로 그렇게 이사를 갑니다. 멀고도 아름다운 동네, 원미동... 그러나 가까이 다가갈수록 팍팍해지는 일상들이 있습니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싸움판에서 밀려났지만 그래도 서울에 빌붙어 살 수 밖에 없는 서울의 위성도시들 속의 서민의 삶에는 짙은 패배감이 숨겨져 있는 듯 합니다. 또한 더는 밀릴 수 없다는 안간힘이 느껴집니다.
 
재개발 바람에도 농사지을 땅을 놓지 않으려 고집을 피우는 강노인은 결국 땅을 팔아야 하고, 일용할 양식을 위해 치졸하게 싸워야 하는 형제슈퍼의 김반장은 결국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야만 하고, 화장실도 없는 지하 단칸방에서 용변 해결이 지상과제 되어 버린 지하생활자는 자장면 한그릇에 배를 채워야만 합니다. 아~ 그리고 어찌 저찌하여 원미동까지 흘러 들어와 물장사를 해야 하는 한강인삼찻집의 그 여자는 또다시 원미동에서 밀려나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요?

그럼에도 왠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다짐하는 듯 합니다. '한계령'을 넘어 '좋은나라'로 가고자 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를 요원한 희망의 끝이지만 꼭 '좋은나라'가 있을거라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조금은 따뜻합니다.


작가 소개
양귀자
  
1955년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여중, 전주여고, 원광대 국문과를 문예장학생으로 입학, 1978년 졸업했다. 1978년 「문학사상」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나온 이후 『귀머거리 새』(1985), 『원미동사람들』(1987),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1989), 『희망』(1990),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2), 『슬픔도 힘이 된다』(1993),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1993), 『천년의 사랑』(1995), 『모순』(1998) 등 소설책과 에세이집 『따뜻한 내 집 창 밖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1988), 『삶의 묘약』(1996), 장편동화 『누리야 누리야 뭐하니』(1994), 소설선집 『천마총 가는 길』(1995), 육아 에세이집 『엄마노릇 마흔일곱 가지』(1995) 등의 책을 펴냈으며, 1988년 『원미동 사람들』로 '유주현문학상'을, 1992년 「숨은 꽃」으로 '이상문학상'을, 1996년 「곰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1999년 「늪」으로 '21세기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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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인
2010/01/19 17:13



이책에도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서늘함, 쿨하다고 해야 하는 그 문체는 여전히 배어 있는것 같습니다. 사실 「상실의 시대」와 같은 로맨스에서도 그 서늘함이 일종의 장점처럼 작용했으니까 스릴러 미스터리물에 가까운 이번 작품에서는 더 그런 문체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을 지도 모르죠.

우리도 가끔은 그런 날을 경험합니다. 어느날 자고 일어나 보니 내가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던 느낌. 아니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합니다. 예를 들면, 어제까지만 해도 죽고 못살것 같던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 뒤 세상은 이제 다른 곳이 되는거지요. 그 반대도 있겠네요. 이상형의 연인을 만났다면 그 세상은 또 다른 세상이 되겠죠. 1Q84년으로 들어선 것입니다. 하늘에 달이 두개 떠 있지 않더라도 그 세상은 정녕 어제와는 다른 세상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세상을 평생 살아가야 할테죠. 그러한 예는 수도 없이 많을겁니다.

아오마메도 덴고도 어쩌면 그렇게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서로를 끌어 당겨서 1Q84년으로 들어오게 되었을 것입니다.

「상실의 시대」를 너무 좋게 봤고 그 뒤에 나왔던 하루키의 소설은 음....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루키를 부르짖는 것에 대한 반감으로 하나도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젠 다른 책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목마저 뭔가 있는 듯 멋있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나 「해변의 카프카」, 「어둠의 저편」 같은 책들 말입니다.



작가 소개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 입학하여 전공투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1982년 첫 장편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에는 <상실의 시대>를 발표, 일본에서만 약 430만 부가 팔리며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켰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즈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그외에도 <어둠의 저편><렉싱턴의 유령><도쿄 기담집><먼 북소리><슬픈 외국어>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가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외국문학에 배타적인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이 받은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상'을, 200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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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