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권력의 자리에서 조차도 진보는 제갈길을 찾지 못하고 이리 저리 방황을 하였습니다. 거대한 저항에 부대끼며 점점 힘을 잃어 갔습니다. 그래서 그는 생각했습니다. 진보가 나아갈 바가 어디인가? 그 미래상은 무엇인가?
이런 반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당신은 하지도 못해 놓고 뭔소리냐? 이럴 수 있거든요. 사실 내가 아쉽게 놓친 것도 있고 다른 분야 때문에 후순위로 밀려 버린 것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난 대통령이 혼자서 하는게 아니란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변명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이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죠. 예를 들어 그 시대 국민들이 감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시대 국민들이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라는 것이 어쩌면 결정적일지도 몰라요. <본문 141쪽>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렇지만 315쪽에 달하는 이 책은 어쩌면 서문에 불과합니다. 참된 진보의 미래를 향해서 노무현이 던진 화두로서의 서문... 이제 우리가 그 화두에 답하여 본문을 작성할 차례입니다.
내가 말하는 시민이라는 것은 자기와 세계의 관계를 이해하는 사람, 자기와 정치, 자기와 권력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적어도 자기 몫을 주장할 줄 알고 자기 몫을 넘어서 내 이웃과 정치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것을 일반화해서 정치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사람이 시민이라고 보는 것이죠. 이런 개념에서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시민이고 그 시민 없이는 민주주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시민의 숫자가 적다면 시민의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죠. <본문 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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