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1 12:48



최고 권력의 자리에서 조차도 진보는 제갈길을 찾지 못하고 이리 저리 방황을 하였습니다. 거대한 저항에 부대끼며 점점 힘을 잃어 갔습니다. 그래서 그는 생각했습니다. 진보가 나아갈 바가 어디인가? 그 미래상은 무엇인가?
이런 반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당신은 하지도 못해 놓고 뭔소리냐? 이럴 수 있거든요. 사실 내가 아쉽게 놓친 것도 있고 다른 분야 때문에 후순위로 밀려 버린 것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난 대통령이 혼자서 하는게 아니란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변명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이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죠. 예를 들어 그 시대 국민들이 감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시대 국민들이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라는 것이 어쩌면 결정적일지도 몰라요. <본문 141쪽>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렇지만 315쪽에 달하는 이 책은 어쩌면 서문에 불과합니다.  참된 진보의 미래를 향해서 노무현이 던진 화두로서의 서문... 이제 우리가 그 화두에 답하여 본문을 작성할 차례입니다.
내가 말하는 시민이라는 것은 자기와 세계의 관계를 이해하는 사람, 자기와 정치, 자기와 권력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적어도 자기 몫을 주장할 줄 알고 자기 몫을 넘어서 내 이웃과 정치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것을 일반화해서 정치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사람이 시민이라고 보는 것이죠. 이런 개념에서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시민이고 그 시민 없이는 민주주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시민의 숫자가 적다면 시민의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죠. <본문 295쪽>

 

작가 소개
노무현(盧武鉉)
  
1946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어났다.
197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전지법 판사를 지내다 197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제13,15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2002년 제1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2009년 5월 23일 63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지은 책으로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  『여보, 나 좀 도와줘』, 『노무현이 만난 링컨』, 『성공과 좌절』등이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몽인